美 쓰레기통 뒤지는 ‘프리건족’ 급증…뉴요커들 속속 합류
입력: 2008년 05월 20일 00:24:20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당수 뉴요커들이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만한 음식을 찾는 ‘쓰레기 투어’에 합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은 ‘프리건(freegan)’이라 불리는 운동의 일부다. 프리건은 ‘자유롭다(Free)’와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로 ‘무료로(free)’ ‘얻는다(gain)’는 뜻도 갖고 있다. 쓰레기통에서 캔과 쓰레기를 분류,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재활용할 수 있는 부엌용품을 찾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퀸스의 고등학교 교사인 재닛 칼리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통 뒤지기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예전에 음식값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던 사람들이 이제 ‘쓰레기 투어’에 합류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칼리시는 “프리건은 주택가에서 배출된, 먹다 버린 음식을 뒤지는 것이 아니라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프레타망제나 슈퍼마켓 체인 등에서 내버린 것을 뒤진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들은 밤 9시쯤 팔다 남은 음식을 검정 비닐 봉지에 담아 길가에 내놓는데,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하러 오기 전에 먼저 챙긴다는 것이다. 길가에 내놓은 것이라 사적 재산권 침해 우려도 없다고 했다. 칼리시는 “쓰레기통에서 건진 음식을 먹고 아파 본 적은 없지만, 고기는 위험해서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프리건은 “매일 퇴근 길에 사무실 근처의 프레타망제에서 5~6개의 샌드위치 묶음을 주워간다. 밀봉된 것이라 혐오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음식값이 너무 비싸 여유가 없다”면서 “쓰레기통을 뒤져 한주에 50달러 정도를 절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거’한 샌드위치는 동료들에게 나눠주거나 지하철의 홈리스에게 주기도 한다.

더타임스는 “미국인들은 최근 2년간 바이오연료인 에탄올의 수요 증가로 인한 식량·연료값 급등과 싸워왔다”고 지적했다.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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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연 교육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08/05/20 09:41 2008/05/20 09:41